교실로 들어온 '지질 현장'…청송 암석 손으로 배웠다

입력 2026-04-09 1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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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지질교육,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호응
실제 암석 표본 관찰…교과서 넘어선 생생한 학습
"우리 지역이 교과서"…지질 가치 이해 높였다

청송중학교 학생들이 청송지역에서 채취한 암석을 관찰하는 모습.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청송중학교 학생들이 청송지역에서 채취한 암석을 관찰하는 모습.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청송중학교 교실이 하루 동안 '지질 현장'으로 바뀌었다. 책으로만 배우던 암석이 학생들의 손에 쥐어지자, 교실 곳곳에서는 "이건 화산에서 나온 거 아니에요?"라는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청송중학교는 지난 7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송의 암석이야기'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교육의 하나로 청송군 세계지질공원 담당자가 학교를 직접 찾아와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현장감 있는 지질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청송군 세계지질공원 담당자(검은 옷)가 청송중학교 학생들에게 암석을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청송군 세계지질공원 담당자(검은 옷)가 청송중학교 학생들에게 암석을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이날 수업의 핵심은 '직접 보고, 만지고, 비교하는' 체험이었다. 청송 지역에서 채취된 실제 암석 표본이 책상 위에 놓이자 학생들은 색과 입자, 구조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화성암과 퇴적암의 차이를 분석했다. 교과서 속 개념이 눈앞의 실물과 연결되면서 이해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수업을 맡은 군청 관계자는 청송 지역의 지질 형성과 암석 분포 과정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지층의 변화와 그 의미를 설명하자 학생들은 단순한 암석 분류를 넘어 지역이 지닌 지질학적 가치에까지 관심을 넓혔다.

교실 분위기는 강의에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관찰 결과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눴고 서로의 생각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탐구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웠다.

한 학생은 "직접 보니까 암석이 다르게 느껴진다"며 "우리 지역이 이렇게 특별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높은 교육 효과를 강조했다.

청송중 관계자는 "전문 인력이 학교를 찾아와 실제 암석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생들이 우리 고장의 지질 자원을 친근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한 방문형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청송군 세계지질공원 담당자(검은 옷)가 7천만 년 전 청송에 대해 청송중학교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모습.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청송군 세계지질공원 담당자(검은 옷)가 7천만 년 전 청송에 대해 청송중학교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모습. 청송교육지원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