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80g 상당 필로폰, 시가 약 1억5천만원 상당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48)이 지적장애인을 이용해 마약을 운반하게 한 정황이 드러났다. 단순 운반을 넘어 해외 유통망 확대까지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박왕열은 생활고를 겪던 지적장애 남성 A씨에게 돈을 주고 필로폰 운반을 맡겼다.
A씨는 2024년 6월 필리핀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약 1천480g의 필로폰을 건네받은 뒤 국내로 반입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를 전달한 대가로 약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물량은 약 4만9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로, 시가 약 1억4천800만 원 상당이다.
A씨는 군 복무 중 지능지수 50 수준의 경도 지적장애와 적응장애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이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수사 과정에서는 박왕열이 단순히 국내 유통에 그치지 않고 필리핀을 거점으로 아프리카, 호주, 미얀마 등지로 마약 유통망을 확장하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
한편, 박왕열은 현재 마약 밀수 및 유통 혐의로 구속돼 있다. 앞서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그가 필리핀 등에서 들여온 필로폰 약 4.9㎏ 등 총 시가 30억 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간이 검사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조사에서 박왕열은 투약 사실 일부를 인정했으나,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수감 중이었음에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외 마약 유통을 계속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