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내 지역에 공중 투하형 지뢰를 살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군이 실전에서 지뢰를 사용한 사례는 약 20여 년 만이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란 남부 주거 지역 일대에 흩어진 지뢰 사진이 확산됐으며, 전문가들이 이를 미국이 보유한 'BLU-91/B' 대전차 지뢰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추가로 공개된 이미지들은 이란 남부 시라즈에서 약 12마일 떨어진 카파리 마을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은 여러 이란 미사일 기지와 인접해 있는 곳이다.
관련 내용은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이 처음 보도했으며, 전문가들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지뢰가 미국에서만 제조된 BLU-91 계열로, 이스라엘에는 제공된 기록이 없다고 설명했다.
BLU-91 지뢰는 항공기에서 살포되는 형태로, 대형 차량 등에서 발생하는 자기 신호를 감지하면 폭발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지뢰는 통상 BLU-92 대인 지뢰와 함께 운용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에서는 대인 지뢰 사용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WP는 해당 지뢰가 미군의 공중 투하형 산탄식 지뢰 살포 체계인 '게이터 마인 스캐터링 시스템'을 통해 투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뢰가 발견된 시라즈 외곽 역시 탄도미사일 기지가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이에 따라 해당 무기는 미사일 기지 접근을 어렵게 하고 이동식 발사 장비 운용을 제한하려는 군사적 목적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군이 전장에서 지뢰를 사용한 사례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마지막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사례가 사실일 경우 오랜 공백 이후 재사용이 된다.
다만 민간인 피해 우려도 제기된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소속 무기 조사관 브라이언 캐스트너는 해당 지뢰가 대전차용이라 하더라도 민간인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은 금속 캔 형태의 폭발물로 인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으며, 해당 사고가 지뢰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뢰 사용 여부에 대한 질의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