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 북구청 향해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 해결 요구

입력 2026-03-27 14:35:30 수정 2026-03-27 14: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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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40여 명 "부실 건축물로 안전 위협"
"건축물 철거·사태 해결 촉구"

대현동 주민자치회와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등 주민 40여 명은 27일 대구 북구청 앞 광장에서 건축물 철거와 갈등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지효 기자
대현동 주민자치회와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등 주민 40여 명은 27일 대구 북구청 앞 광장에서 건축물 철거와 갈등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지효 기자

구조적 결함으로 2년째 공사가 중단된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을 두고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행정기관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27일 대현동 주민자치회와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등 주민 40여명은 북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축물 철거와 갈등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스터드볼트 미시공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3년째로, 주민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며 "북구청에서 2020년 이슬람사원 건축 허가를 내린 이후 수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사원 건립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배광식 북구청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북구청장 후보자로서 '민가 밀집 지역에 종교 시설이 들어와서는 안 되고, 지역 주민들의 편에서 중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당선 이후 공사를 재개시켰다"며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안전권을 외국인 종교활동 때문에 포기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니 부실 건축물을 철거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북구청은 지난 2023년 12월 대현동 이슬람사원에 대해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 사원 2층 바닥을 지탱하는 철골보 상부에 설치돼야 할 스터드볼트가 설계도서와 달리 상당 부분 누락됐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해 북구청은 건축위원회를 열고 공사 재개 여부를 심의했으나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여전히 스터드볼트가 시공되지 않았고, 건물을 지지하는 보가 일부 처지는 등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건축위원회에서 재검토 의결 결론이 나온 이후 건축주 측에서 추가 심의 요청은 없었다"며 "민원을 이유로 사유재산을 침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