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손실 반영 후 흑자전환"…iM증권, 정상화 초기 진입

입력 2026-03-26 09: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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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874억·순익 756억…적자 탈출
충당금 1858억→3430억→2705억…손실 선반영
WM 강화·지점 통폐합…수익구조 전환 시동
박태동 대표 선임…관리·체질 개선 시험대

iM증권 외경. (사진=아이엠증권)
iM증권 외경. (사진=아이엠증권)

iM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정리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리스크가 해소됐다기보다 손실을 선반영한 이후 정상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74억원, 당기순이익 756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932억원, 순이익 73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 흐름을 보였다.

이번 반등의 핵심은 PF 손실의 선제 반영이다. iM증권은 부동산 경기 둔화가 본격화된 2023년 이후 충당금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충당금 규모는 2023년 1858억원에서 2024년 3430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9월 말 기준 2705억원으로 낮아졌다. 손실을 집중 반영한 이후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해당 충당금에는 대출채권뿐 아니라 채무보증 관련 충당부채가 포함돼 있어 사실상 부동산 PF 익스포저 전반에 대한 손실을 반영한 수치로 해석된다. 2024년을 정점으로 PF 손실 반영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선반영' 이후 국면에서 수익성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iM증권이 PF 재구조화 과정에서 충당금 환입 효과 등을 통해 IB 부문이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건전성 지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2023년 말 40%대 중반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10%대 중반 수준까지 낮아지며 부실 자산 정리 효과가 가시화됐다.

다만 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같은 시점 기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약 75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PF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세부적으로 보면 브릿지론 비중이 약 50% 내외, 중·후순위 비중도 60% 내외로 나타난다. 이는 부동산 경기 변동에 민감한 고위험 자산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손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도 과제가 남아 있다. iM증권은 리테일 자산관리와 법인영업, IB·PF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리테일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기업금융과 대출 주선 중심의 사업 구조는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조직 효율화도 병행되고 있다. iM증권은 지점 통폐합과 WM센터 재편을 통해 리테일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지점을 줄이고 자산관리 기능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PF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경영진 교체를 통한 체질 개선도 본격화된다. iM증권은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박태동 대표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하나은행과 BNP파리바, 메리츠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 트레이딩과 S&T 부문을 총괄한 인물이다.

시장에서는 PF 부실 정리가 일정 부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새 경영진이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 구조 재편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PF 부실 정리와 리스크 관리 강화, IB 부문 수익성 개선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봤다. 이어 "구조적 이익창출력 회복 수준에 대해서는 점검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