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지원 원하냐' 묻자…"한국 사랑해!" 외친 트럼프, 왜?

입력 2026-03-21 15:38:53 수정 2026-03-21 16: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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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출발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출발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책임을 다시 한 번 동맹국들에 돌리며 한국을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그곳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한국, 일본, 중국 등 다른 많은 나라들은 그것을 필요로 하니, 그들이 좀 관여해야 할 것"이라며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관여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언급도 내놨다. '여전히 한국의 지원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돕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그곳을 이용하는 다른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경비(guard)하고 감시(police)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는 이들 국가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노력을 돕겠지만, 이란의 위협이 근절되고 나면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들 국가에겐 쉬운 군사 작전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해협의 안전 확보 책임을 미국이 아닌 주요 원유 수입국들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관련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란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목표로 ▷미사일·발사대 및 관련 모든 것의 무력화 ▷방위산업 파괴 ▷대공 무기를 포함한 해군과 공군 제거 ▷핵 원천 차단과 신속 대응 준비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동맹국 보호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군사적 참여 여부와는 별개로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이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라는 원칙, 국제사회 동향, 그리고 해협 통항 차질이 국내 에너지 수급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군함 파견 등 군사적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방부는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향후 대응은 별도의 판단 사안으로 남겨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