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호르무즈 日선박 통과 협의"

입력 2026-03-21 09:07:04 수정 2026-03-21 10: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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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가그치 이란 외무장관. XINHUA 갈무리
아바스 아가그치 이란 외무장관. XINHUA 갈무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일본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1일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진행된 전화 인터뷰에서 "해협은 폐쇄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개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을 공격하는 국가의 선박에 대해서는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대국이 아닌 선박은 통항이 가능하다며, 해당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안전한 항해를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선박과 관련해서도 "협의를 통해 통과를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종전 문제에 대해서는 "단순한 정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완전하고 포괄적이며 지속 가능한 종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정당성이 없는 불법적 공격"으로 규정하며, 일본이 사태 해결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일본 정치권에서도 관련 논의가 제기됐다. 참정당의 가미야 소헤이 대표는 지난 1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인도가 이란과 선박 통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일본 역시 외교 관계를 활용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특정 국가 선박만 통과시키는 방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해협 전체의 안전 확보를 위한 외교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같은 날 저녁 아라그치 장관과 전화 회담을 갖고, 페르시아만에 머물고 있는 일본 관련 선박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필요한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일본 외무성은 양국 간 통과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일본은 그동안 이란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2019년 미·이란 갈등 당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란을 방문해 최고지도자와 회동하는 등 중재에 나선 바 있으며, 미국이 주도한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는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정보 수집 활동을 수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