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Act 코스닥액티브 상장 전 기관투자자 선행매매 의혹
금감원 "기관 선행매매 여부 및 규정 위반 여부 살필 것"
투자자 불만 속출…기관·개인투자자 간 정보 격차 토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지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상장 전 편입 종목 사전노출 의혹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 기관 투자자 선행매매 의혹까지 제기되면서다. 금융당국은 규정 위반 여부와 더불어 투자자 보호에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강도 높게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19일 뉴스토마토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인 한 보험사는 삼성액티브운용의 'KoAct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 3거래일 전 사전에 공유된 편입 종목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종목을 미리 매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통상 보험사는 자금을 외부 운용사에 맡기는 일임 운용 구조를 활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에 업계에선 해당 보험사가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매매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해당 보험사와 관련 운용 주체의 계좌 흐름과 거래 내역, 사전 정보 전달 경로 등을 심도 있게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행매매 여부도 확인할 전망이다.
한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안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전반적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0일 상장된 해당 ETF는 구성 종목 사전 노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TF의 편입 비중 상위 1~3위 종목인 성호전자, 큐리언트, 보로노이 등이 상장 이전인 지난 5일부터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동반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상장 전날인 지난 9일에도 웹세미나를 진행하며 편입 종목과 비중을 일부 노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큐리언트·성호전자 등 세미나에서 언급된 종목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하기도 했다.
KoAct 코스닥 액티브 ETF 투자자 사이에선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만약 상장 직후 운용사가 매수할 종목 리스트를 미리 인지한 기관투자자의 선행매매가 사실이라면 기관과 개인의 정보 격차에 따른 피해를 개인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투자자 보호 문제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없는지 유심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당초 삼성액티브운용이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코스닥 중소형주들을 편입 비중 상위 종목으로 선택한 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실제로 경쟁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은 ETF는 거래량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반면, 삼성액티브운용 ETF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종목 비중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총이 낮은 종목은 적은 자금으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라며 "ETF 상장 전 이미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는 점은 통상적이지 않을뿐더러, 기관과 개인의 정보 격차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자산운용측은 공식적 코멘트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선행매매 여부를 살피는 것 외에도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ETF 자금 유입이 개별 종목 수급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공시 방식 개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도 액티브 ETF 예비심사 과정에서 구성 종목 정보를 사전 노출하지 않도록 자산운용사에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