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회복하긴 했는데..."…LS증권, PF 충당금 부담에 '완전 회복' 아직

입력 2026-03-19 10:14:56 수정 2026-03-19 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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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순이익 소폭 개선…ROE 낮아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
신용손실충당금 992억 전입…환입 미미에 순전입 구조 지속
PF 익스포저 60%·중후순위 약 80%…추가 손실 가능성 여전

LS증권이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이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246억원, 당기순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5%, 40.2% 증가한 수준이다. 외형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며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PF 리스크는 여전히 핵심 부담 요인이다. LS증권은 지난해 약 992억원 규모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반영했다. 일부 환입이 반영되긴 했지만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대부분이 순전입으로 이어졌다. 이는 PF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손실 인식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PF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과거 투자 자산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데다 신규 부실 가능성도 상존하면서 충당금 적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충당금을 계속 쌓고 있지만 이 과정이 언제 마무리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부실이 확대되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PF 사업 특성상 사업장 정상화 여부가 장기간에 걸쳐 결정되는 만큼 단기간 내 리스크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기존 사업장 가운데 일부는 회수 단계에 진입했지만, 동시에 신규 부실이 발생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리스크 규모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재무 구조 측면에서도 부담은 남아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LS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자기자본 대비 약 60% 수준으로 나타난다. 이 중 대부분이 PF로 구성돼 있으며 PF 내 브릿지론 비중이 약 50%, 중·후순위 비중도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수익 구조도 여전히 제한적이다. LS증권은 리테일과 트레이딩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 특성상 대형사 대비 수익원 다변화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증권사가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수익을 확보하며 PF 리스크를 일부 상쇄하는 반면 중소형사는 이러한 완충 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을 구조적 한계로 지적한다.

다만 업황 개선 기대도 일부 존재한다. 최근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당금 부담 역시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환입 규모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홍원식 전 대표의 복귀는 PF 리스크 관리 강화와 맞물린 행보로 해석된다.

LS증권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홍 전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증권감독원 출신인 홍 후보자는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재임 시절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투자금융 중심의 사업 기반을 강화한 인물로, 재임 기간 동안 영업이익과 자기자본이 빠르게 확대되는 등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를 PF 리스크 대응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향후 PF 자산 정상화와 충당금 부담 완화 속도가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