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화난 것 처음봐"…'한국도 거론' 트럼프 최측근 목격담

입력 2026-03-18 16:30:09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그레이엄 상원의원 "동맹의 오만함, 불쾌함을 넘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군사 지원에 소극적인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선뜻 나서지 않은 동맹국에 대한 노골적인 분노를 드러낸 것인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물론 한국과 일본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17일(현지시간) 엑스(X)에 "방금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 보장을 위해 유럽 동맹국들이 군사 자산 제공을 꺼리는 문제를 논의했다"며 "내가 살아오면서 그가 이렇게 화가 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썼다.

앞서 독일을 비롯한 여러 동맹국이 호르무즈 해협 군사 지원에 참여 의사가 없다며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고, 다른 국가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파병 논란이 아니라 동맹의 책임 의식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규정했다.

그는 "핵무장을 시도하는 이란을 막는 일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란의 핵보유 저지를 위한 군사작전은 미국의 일일 뿐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여기는 동맹의 오만함은 불쾌함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의 대응을 "처참한 실패"라고 규정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을 위한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과 유럽 모두에 광범위하고 심대한 파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보다 동맹을 지지해 왔지만 이런 진짜 시험의 순간에는 동맹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이렇게 느끼는 상원의원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유럽 동맹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런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며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나토 회원국 보호를 위해 매년 수천억 달러를 썼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그들(동맹국)이 필요하지 않다. 그들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반응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