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즈타바 기밀보고에 웃음 터졌다…내용은 '성적 취향?'

입력 2026-03-17 16:59:52 수정 2026-03-17 17: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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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의 이슬람 혁명 47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시민이 모즈타바 하미네이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의 이슬람 혁명 47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시민이 모즈타바 하미네이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생활과 관련된 첩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에는 그의 성적 지향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모즈타바가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브리핑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그는 예상치 못한 내용에 놀라움을 보였다고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와 백악관 소식통이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뒤 웃음을 터뜨리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다른 인사들 역시 해당 내용에 대해 이례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정보 관계자는 "며칠 동안 그 일 때문에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해당 첩보를 신뢰할 만한 정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를 특정 인물을 약화시키기 위한 허위 정보가 아니라 일정한 근거를 갖춘 정보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과거 어린 시절 가정교사였던 남성과 오랜 기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해당 사건의 상대방은 하메네이 가문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주장도 제기됐다. 모즈타바가 지난 2월 28일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이후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남성 의료진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이 있다는 것이다. 정보당국은 당시 그가 약물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정보기관은 해당 주장에 대해 사진 등 직접적인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이 정보가 핵심 정보원을 통해 입수된 첩보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정보가 정부 최상위 계층까지 보고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해당 첩보에 대한 당국의 자신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즈타바의 사생활을 둘러싼 의혹은 이란 내부에서도 제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던 배경 중 하나로 모즈타바의 개인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그의 부친인 고(故) 알리 하메네이 역시 생전에 아들의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인지하고 후계 적합성에 대해 우려를 가졌다는 정황도 전해졌다. CBS 방송 역시 미 정보 당국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아들의 '개인적인 삶'과 관련한 문제를 우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 해당 정보는 상당히 극비리에 부쳐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공개된 외교 문서에서도 관련 정황이 언급됐다. 2008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 전문에는 모즈타바가 성 기능 장애 치료를 위해 영국 런던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해 치료를 거쳐 자녀를 얻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동성애를 엄격히 금지하는 국가로, 관련 행위에 대해 중형이 부과되며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동성애 행위는 불법이지만 정부는 성전환 수술을 허용하고 있으며, 일부 동성애 남성들은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한 행사에서 "이란에는 동성애자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