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길리·임종언, 세계선수권서 생애 첫 2관왕 '합창'

입력 2026-03-16 13:33:17 수정 2026-03-16 18: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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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1,500m·임종언 1,000m 동반 우승…남자 계주는 결승서 실격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한국의 김길리가 코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한국의 김길리가 코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인 김길리(성남시청)와 임종언(고양시청)이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생애 첫 2관왕을 기록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31초003을 기록,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2분31초298)과 커린 스토더드(미국·2분31초386)를 따돌리고 지난해 대회에 이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전날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내던 김길리는 1,500m 결승도 석권하며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첫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길리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길리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길리는 스타트와 함께 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며 레이스를 진행했다. 6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의 엘리사 콘포르톨라와 캐나다의 다나에 블레이가 부딪혀 넘어지며 경쟁자가 줄어들었다. 5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김길리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 단숨에 선두에 오른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부에선 임종언이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2관왕을 이뤘다. 임종언은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남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25초805의 기록으로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1분26초315)와 나일 트레이시(영국·1분26초660)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1,000m 결승전 후, 한국의 임종언(왼쪽)과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오른쪽)가 대형 스크린을 올려다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1,000m 결승전 후, 한국의 임종언(왼쪽)과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오른쪽)가 대형 스크린을 올려다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특히 마지막 바퀴, 마지막 코너에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임종언은 막판 몸싸움을 펼치며 날들이밀기를 시도했다. 전광판에는 단지누가 0.018초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심판의 비디오 판독 결과 단지누가 임종언을 손으로 잡아채는 '암 블록'(Arm Block) 반칙을 범했다며 실격을 선언, 금메달은 임종언의 차지가 됐다.

한편, 김길리와 임종언은 혼성계주 결승과 남자계주 결승 등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