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공천관리 중요하지만 무책임한 리더십 비판
장동혁, 보수 민심과 공관위 간 의견 조율 미흡 '오락가락'
"공천, 특정 후보 유불리 없게 공정하게 진행돼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홍이 깊은 국민의힘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번복 사태까지 더해지며 총체적 난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정현 위원장이 안정적 공천 관리는 커녕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자 가뜩이나 국민의힘에 실망한 대구경북(TK) 지역민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공관위 관리와 보수 민심 반영 등 당 안팎 상황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하자 이를 지적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15일 보수 정치권에 따르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3일 사퇴 선언을 했다가 공천 전권을 보장받는 형태로 이날 복귀했으나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지선 공천 작업은 어떤 당무보다 공정한 경쟁과 엄정한 심사, 잡음 없는 진행이 중요하지만 위원장 사퇴와 번복으로 극심한 혼란을 일으킨 건 무책임한 처사라는 이유에서다.
오세훈 서울시장 공천 미등록 사태, 중량급 인사들의 불출마, 당 지지율 하락 등 지선 구도가 당에 최악으로 치닫는 속에 이 위원장의 사퇴 원인으로 대구시장 공천 갈등이 거론되자 주말동안 TK 지역 여론은 그를 향한 성토로 들끓었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이 위원장은 보수 진영에서 혁신의 목소리를 내온 인사가 아니지 않느냐. 공천 전권을 행사한 뒤 책임을 진다는데, 그가 책임을 질 만한 정치적 자산을 갖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면서 "공천권을 쥐고 특정 인사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TK 정가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의 악재가 수습되지 않는 가운데 자신이 선임한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번복 사태까지 벌어지자 장동혁 대표를 향한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공관위와 TK 등 보수 민심, 당내 여론 등을 조율해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지만 구심점이 되지 못한 채 문제가 생기면 수습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거듭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이정현 공관위원장에게 공천 전권을 약속했다는 것은 곧 자신은 책임론에서 한걸음 뒤로 빠져있겠다는 선언이 아니냐는 날선 비판까지 제기한다.
이 위원장 사퇴 이유로 거론되는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는 뒷말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TK 정치권의 '경고'가 쏟아진다.
복수의 TK 정가 관계자들은 "홍준표 시정과 시장 장기 공백을 겪으며 지역 현안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어 차기 대구시장에 지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당 공관위는 특정 후보 유불리 논란 등이 벌어지지 않고 지역 민심에 와닿는 공천을 할 수 있도록 공정히 관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