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투수진 공백 메울 자원들 점검
새 외인 투수 찾아야, 후라도 복귀는 호재
양창섭, 이승현, 임기영, 장찬희 등 시험 중
"일단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모두 선발로 활용해야 할 듯합니다."
돌발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분위기는 밝다. 선발투수진에 공백이 생겼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졌기 때문. 시범경기를 통해 프로야구 2026시즌 초반 가동할 선발투수진을 시험한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계획이다.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 시즌을 잘 버틴다. 박 감독이 지난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에서 목표로 삼은 것도 그 지점. 그는 "선수들이 미리 몸을 잘 만들어온 덕분에 캠프를 잘 마쳤다"며 "기량이 발전한 게 눈에 띈다. 선수층이 더 탄탄해진 게 느껴진다"고 했다.
시범경기는 12일 시작됐다. 24일까지 팀당 12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8번 원정 경기를 소화한 뒤 21일부터 홈에서 4경기를 벌인다. 대구에서 열리는 정규 시즌 개막전은 28일. 21일부터는 안방에서 숨을 고를 수 있다는 얘기다. 박 감독도 이 같은 일정을 반겼다.
시범경기는 시즌 구상을 마무리하는 단계. 박 감독은 "야수 쪽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하지만 투수 쪽은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며 "현재 선발투수가 최원태 1명뿐이다. 선발 후보군도 모두 선발로 가야 할 형편이다"고 했다.
실제 야수 쪽은 별 걱정이 없다. 양우현, 심재훈, 이해승,김재상 등 내야를 뒷받침할 자원들은 수비가 더 좋아졌다. 외야도 마찬가지. 특히 류승민, 함수호 등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수비뿐 아니다. 베테랑 최형우가 가세해 중심 타선이 더 묵직해졌다.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곳은 마운드. 삼성은 아직 새 외국인 투수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이종열 단장이 미국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하지만 영입 작업이 쉽진 않다. 구미에 맞는 자원은 한국행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원하는 탓이다.
원태인이 개막부터 합류하지 못하는 것도 아쉽다. 팔꿈치 통증은 거의 가라앉은 상태. 하지만 '선발투수답게' 던지려면 재활 과정을 마무리한 뒤 투구 수를 늘리는 단계도 거쳐야 한다. 4월 중순은 돼야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게 박 감독의 예상이다.
그래도 에이스가 빨리 돌아오는 건 반갑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파나마가 일찍 탈락한 덕분(?)이다. 아리엘 후라도가 파나마 유니폼을 벗고 곧 복귀한다. WBC에서도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유지했다.
박 감독은 "후라도는 WBC 후 고국 파나마에 남아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보다 날씨가 따뜻하고 화창해 훈련하기 좋다고 했다. 투구 수를 70개 정도까지 늘리고 17일 합류할 예정"이라며 "21, 22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설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다만 '완전체'가 될 때까진 기존 자원들로 버텨야 할 판. 당분간 5선발 후보군인 양창섭과 이승현(왼손)에다 임기영까지 선발로 내세울 방침이다. 임기영은 선발투수진이 정상화되면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2~4회 정도 길게 던지는 불펜)로 활용한다. 새내기 장찬희도 눈여겨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