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중단된 노선, 단둥 거쳐 주 4회 양방향 운행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국제 여객열차가 6년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평양을 출발한 열차가 오후 4시 23분쯤 압록강을 건너 중국 단둥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열차는 9량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일부 객차는 커튼으로 가려졌지만 다른 객차에서는 승객들이 창밖으로 중국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도 관찰됐다.
평양발 베이징행 열차는 이날 오전 10시 26분 출발했으며, 다음 날 오전 8시 40분 베이징에 도착한다. 반대로 베이징발 평양행 열차는 오후 5시 26분 출발해 톈진, 산하이관, 선양, 단둥을 거쳐 다음 날 오후 6시 7분 평양에 도착한다.
중국국가철도그룹은 "베이징과 평양을 연결하는 여객열차는 이동 시간 약 25시간이며, 6인 및 4인 침실칸을 갖추고 있다"며 "요금은 1천 위안(약 21만 5천 원)부터"라고 밝혔다.
이번 운행 재개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월부터 중단됐던 열차 운행이 약 6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평양∼베이징 노선은 주 4회(월, 수, 목, 토) 양방향 운행되며, 단둥과 평양을 오가는 노선은 매일 양방향으로 운영된다. 단둥발 평양행은 오전 10시 출발해 오후 6시 7분 도착, 평양발 단둥행은 오전 10시 26분 출발해 오후 4시 23분 단둥에 도착한다.
1954년 시작된 북중 여객열차는 북중 우호의 상징적 교통수단으로, 신의주와 단둥을 거쳐 양국 수도를 연결한다. 2013년에는 증가한 여행과 사업 수요를 반영해 증편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2020년 이후 인적 왕래와 열차 운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화물열차를 중심으로 교류가 점차 재개됐으며, 2022년에는 단둥~신의주 화물열차가 재운행됐다.
이번 여객열차 운행 재개는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관계 복원을 확인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나온 조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개로 북중 간 인적 교류가 본격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북중 우호를 강조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