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가 공연시장 좌우한다] '라팍' 개장과 안정적 운영…'야도'(野都) 명성 되찾았다

입력 2026-03-15 12: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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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삼성의 민관 합작 '윈-윈'…지난해 관중 164만여 명으로 최다 신기록

팔각형 다이아몬드 형태의 라팍에 꽉 들어찬 관중들의 모습. 매일신문 DB
팔각형 다이아몬드 형태의 라팍에 꽉 들어찬 관중들의 모습. 매일신문 DB
라팍에서 응원에 한창인 삼성팬들. 매일신문 DB
라팍에서 응원에 한창인 삼성팬들. 매일신문 DB

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은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과거 노후된 대구시민운동장 시절을 뒤로 하고, 2016년 개장한 라팍은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시와 삼성의 '민관 합작'으로 지어진 라팍은 사업비 약 1천666억원이 투입됐다.

삼성이 건립비용의 약 30%에 해당하는 500억원을 선납하며 라팍 건설에 힘을 보탰고, 대구시는 나머지 비용을 부담했다. 삼성이 지불한 500억원은 25년간의 '구장 사용료' 성격으로, 이를 통해 삼성은 25년간의 장기 운영권을 확보하는 전략적 성과를 냈다. 당시 대구시는 노후 구장 교체가 숙원 사업이었고, 삼성은 안정적인 홈구장 확보가 절실한 데 따라 서로의 니즈를 충족하는 '윈-윈' 전략이 통했다.

라팍은 국내 첫 팔각형 다이아몬드 방식을 채택해 팬 친화형으로 건립됐으며, 좌석 약 2만4천 석에 최대 수용 인원 2만9천 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압도적인 규모와 함께 역세권에 자리한 천혜의 위치, 삼성 라이온즈의 선전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라팍은 최근 KBO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2024년 모두 134만7천22명의 관중(전체 2위)을 기록, 삼성 창단 첫 관중 100만 명 시대를 열면서 '지방 구단은 관중 동원에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2025년에는 시즌 중 모두 53차례의 매진을 기록하며 KBO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164만여 명)을 기록했다. LG나 롯데 등 전통 인기 구단을 제치고 관중 수 전국 1위에 오른 것이다.

이처럼 라팍은 '야도'(野都)의 명성을 다시 찾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단순히 야구장의 이미지를 넘어 시민들이 보고 즐기는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라팍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