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선 공천 대혼란…오세훈 등 대놓고 지도부 '반기'

입력 2026-03-09 1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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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공천 후보 미등록 일파만파…김태흠도 접수 안 해
특정인 특혜 없다지만…이정현, 추가 접수 가능성 거론
지선 공천 파열음에 당 안팎서 무기력증 극대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공천, 당 노선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혼란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미등록 사태와 맞물려 극심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보다 더 심각하다'는 한탄 속에 당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9일 국민의힘 주변에서는 지선 전략, 공천 방향을 두고 온갖 주장들이 뒤섞이고 있다. '이대로 지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위기감까지 감지된다.

전날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접수가 마감됐으나 중량급 인사 불출마가 이어지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등록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게 파장의 도화선이 됐다. 오 시장은 그간 절윤(絶尹) 등 당 노선을 두고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당내 소장파, 친한(한동훈)계 등을 중심으로 오 시장 움직임에 동조하며 지선 승리를 위해선 지도부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반면 오 시장이 자신에게 불리한 선거 구도의 책임을 당 지도부에 돌리려 한다는 지적 또한 제기됐다. 대여투쟁이 절실한 여건에서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지도부를 흔들어 차기 당권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려한다는 뒷말도 나온다.

소장파, 친한계 등을 향해서도 '대여투쟁엔 소홀한 채 내부총질에만 열심'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곪아온 당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지선 공천과 맞물려 강대강 대치로 치닫는 양상이다.

그러는 사이 보수 정가에서는 단일대오 없는 상태로 집권여당에 맞설 경우 '지선 필패'란 위기감이 상당하다. 당 지도부가 어떤 식으로든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지선 전략, 당 투쟁 노선 등 현안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특정인을 상대로 특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필요에 따라 추가 접수를 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수습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