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해외 수주에 LIG넥스원 3700억 신규 투자 등 산단 활기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 열고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총력
최근 중동 실전에서 압도적인 요격 성능을 입증한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M-SAM Block-II)'의 핵심 시스템이 구미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확인되며 지역 방위산업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구미시는 이를 계기로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전 배치된 천궁-II는 최근 이란 탄도미사일을 상대로 약 96%의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에는 UAE 수송기가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추가 유도탄을 긴급 공수해 갈 만큼 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명중 신화'를 가능하게 한 기술의 중심은 구미다. 적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다기능레이다(MFR)'는 구미에 본사와 사업장을 둔 한화시스템이 생산한다. 천궁-II '눈'의 핵심 부품이 여기서 만들어지는 셈이다. 포착된 표적을 직접 타격하는 '주먹' 역할의 유도탄 조립과 전체 체계 종합은 LIG넥스원 구미하우스가 전담하고 있다.
수출이 늘면서 구미 거점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9년까지 3천700억원을 들여 방산 전용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한화시스템도 2천억원을 투입해 새 사업장을 가동했다.
산업 현장의 활력이 높아지면서 지자체의 정책적 발걸음도 빨라졌다. 구미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장호 시장과 산·학·연·관·군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2026년 방위산업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의 핵심 안건은 '경북·구미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였다. 천궁-II와 같은 대형 무기체계의 조 단위 수출 물량을 적기에 납품하려면, 대기업을 뒷받침하는 지역 내 140여 개 중소·벤처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망 안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인 방위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를 이끄는 성장 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