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 노선 정상화 선결과제", 한동훈 "탄핵의 바다 건너야"
배현진 징계 제동…사법 3법 장외투쟁도 효과 못 거둬
6·3 지방선거가 석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내홍이 심화하면서 당 안팎에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지율 급락 위기 속에 비당권파 의원들이 '절윤' 문제를 둘러싼 당 노선 변화를 연일 촉구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하는 모습이다.
당 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6·3 지방선거 후보 경선을 진행키로 한 것과 관련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따르겠지만 수도권 경쟁력을 높이는 당 노선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을 찾아 자신과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를 징계한 장동혁 지도부를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말 대구를 찾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보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를 찾아 민심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를 겨냥해 "왜 어떤 것이 덜 위험할지 선택하며 맨 뒤에 있으려 하느냐"면서 "그런 사람들은 배를 몰 수 없다. 우린 지긋지긋한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하고 그 배를 제가 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최근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가 법원의 제동으로 효력이 정지되면서 당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도 다시 점화하는 모양새다.
배 의원은 지난 6일 SBS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지금이라도 내부를 향한 총질과 칼질은 그만 거두고 지금까지 시간을 지체해온 것과 우리 당헌을 훼손해온 데 대해 사과하고 전격적으로 노선 변화를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방선거를 불과 석달 앞두고도 당의 노선 정리가 되지 않으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의 '장외 여론전'도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당 주도로 '사법 3법'(법왜곡죄 신설·재판소원 도입·대법관 증원)이 통과된 이후 지난 3일부터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장외 투쟁에 나섰음에도 당 지지율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흐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