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 고삐 당기는 美, 지상군 투입도 시간 문제

입력 2026-03-03 18:42:59 수정 2026-03-03 18: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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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상군 울렁증 없다" "큰 파도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루비오 "가장 센 공격은 아직. 다음 단계 이란에 휠씬 더 고통"
헤그세스 "이건 이라크가 아니다. 끝없는 것이 아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의원들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의원들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대(對) 이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가장 센 공격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심리전에 나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말한 게 아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까지 공격 수위를 높인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단계에 훨씬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전쟁 포기를 유도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에 추가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날 뉴욕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은 없다"며 "나는 '만약 필요하면(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필요하다 판단되면 지상군 파견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스텔스 전폭기 등 현대전에서 압도적 기능을 자랑하는 공중무기에 비해 지상군은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사상자 수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러나 심리전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장점이다. 지상군의 점령은 곧 패배와 피지배를 의미하기에 패전국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심리적 동요를 무시할 수 없다.

"이란에 지상군이 투입됐느냐"는 질문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세밀한 정보를 바탕으로 적시적소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고위급 상당수를 타격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작전 수행이라는 자평이 있었던 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기간과 관련한 질문에 "그들을 예상보다 빨리 제거했다"면서 "꽤 빨리 끝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군으로부터의 가장 센 공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에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다만 지상 침공에 나설 태세가 아직은 아니라면서 지상군 투입이 단기간 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의회에서 대이란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작전의 목표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능력을 파괴하고 이를 재건할 수 없도록 하고, 핵 프로그램을 몰래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해 이란의 정권 교체가 작전의 목표는 아니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차 안 했다",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 등 대규모 공격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이란 방어력 약화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미국은 ▷미사일 생산 시설 ▷ 무인 항공기 ▷해군 능력 파괴 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중동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아라비아반도 주변 국가 대부분이 해당된다. 이 역시 이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대피하라는 강력한 권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