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에너지·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원유 208일분 비축 유지…100조원+α 시장안정 프로그램 가동 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가 고조되자 정부가 중동 외 지역에서 원유와 석유제품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외교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에너지시장과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상 징후 발생 시 관계기관 공조 아래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활용해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100조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의 즉각 시행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에너지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현재 중동 지역에 위치한 국내 선박에 안전 관련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통과 선박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식 선언한 만큼 긴장 수위는 높아진 상태다.
정부는 원유와 석유제품 208일분을 비축하고 있어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협이 실제 봉쇄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 외 지역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자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가짜뉴스와 불공정 거래에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한다. 수출입은행의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중소·중견기업에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등 총 20조3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이 차관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비상대응반 회의를 매일 열어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