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치전, 대구경북도 배제될 이유 없다

입력 2026-06-14 14: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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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전후방 산업·전력·용수 갖춘 TK, 반도체 입지 경쟁력 충분

대구경북권 최초의 반도체 마이스터고인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가 2025년 개교 이후 본격적인 두 번째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 제공
대구경북권 최초의 반도체 마이스터고인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가 2025년 개교 이후 본격적인 두 번째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 제공

호남권 반도체 투자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대구경북 역시 입지 경쟁에서 배제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이 재생에너지와 대규모 부지를 앞세우고 있는 반면 대구경북은 기존 제조 생태계와 전후방 산업, 전문인력, 전력·용수 인프라 등 다양한 요건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은 반도체 산업의 필수 요소인 전문인력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포스텍·경북대·DGIST는 물론 반도체 마이스터고, 공동연구소, 설계·검증 인프라가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전·후방 산업 생태계도 빼놓을 수 없다. 구미 전자·소재부품, 포항 전력반도체·2차전지, 경산 자동차부품, 대구 로봇·모빌리티 산업이 반도체 수요 산업과 맞물려 있다.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다수 포진해 있다.

기업 지원 인프라도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DGIST 차세대반도체융합연구소(나노팹 지원) ▷포스텍 반도체기술융합센터(차세대 소자 연구)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전자소자 기술분야 연구) ▷나노융합기술원(반도체 소재 공정 특성 평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중소기업 특화 시스템반도체 융합제품 사업화 지원) 등이 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반도체 공정 가동에 필요한 용수·전력 공급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낙동강 수계의 공업용수와 경북 동해안의 원전 에너지 기반은 반도체 산업을 지탱하는 안정적 인프라로 평가된다. 아울러 향후 대구경북신공항은 국내 항공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첨단 반도체의 새로운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앞으로 삼성선자나 SK하이닉스 등을 대상으로 전공정 분야 구미 유치 등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정부를 상대로는 'AI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특화 소재·부품 국산화 및 실증 지원사업'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비수도권 확장은 TK에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