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전격 공습한 것은 이란의 핵·미사일 전력 무력화는 물론 체제 전복을 통한 중동 안보지형 재편까지 노린 다목적 포석으로 읽힌다.
미국은 이달 들어 세 차례 이란과 만나 핵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차 협상에서도 핵심 요구사항인 핵 프로그램 폐기를 이란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자 실력 행사에 나섰다.
미 국방부가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으로 명명한 이번 공격은 예상보다 규모가 크고 범위도 넓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이란 수도 테헤란, 곰, 카라지, 게슘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동시다발로 공습했다. 군사 표적은 수십 곳이라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공격 대상으로 이란의 미사일과 미사일 산업, 해군 등을 명시한 점이 주목된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에 대해선 "초토화"시켜 "소멸할" 것이라고, 해군 역시 "전멸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차단 수준을 넘어 이란이 이스라엘이나 중동 내 미군을 원거리 공격할 수 있는 역량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임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 신정 체제의 힘이 빠지고 민심이 이반된 현재 상황을 기회로 여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 미국 최대의 골칫거리인 이란의 군사력을 결정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미국의 오랜 안보 위협 중 하나를 사실상 제거하는 업적을 이루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후반부 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도 있다.
이민 정책과 관세 정책이 연달아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 축출을 일종의 '반전 카드'로 삼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