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싼 외교적 해법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국은 협상 대신 무력 사용을 선택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오전 이란에 대한 군사 타격을 개시했다. 테헤란, 곰, 카라지, 게슘 등 전국 주요도시가 동시다발로 공습 목표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군의 중대전투가 시작됐다"며 대이란 군사작전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8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했다"며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은 미국과 다른 국가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그들의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해상과 공중에서 이란을 향한 공격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같은 날 이란을 상대로 한 예방적 군사 공격을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을 단행했다"며 "이스라엘은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공격 직후 이스라엘은 국토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시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작전을 '사자의 포효'라고 명명했다.
외신들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공격 대상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작전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다시 현실화됐다. 양국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은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 지도부가 큰 피해를 입었던 이른바 '12일 전쟁'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한 보안 소식통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개월에 걸쳐 이번 공격을 기획했으며, 초기 작전이 최대 4일간 이어질 수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에 전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오전 10시께 테헤란 시내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과 함께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보도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주요 지도부의 집무실 인근에 미사일 약 7기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곰·이스파한·케르만샤·카라즈 등지에서도 폭음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현재 테헤란에 머물고 있지 않으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 대해 미사일로 즉각 반격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부는 "테헤란 등 여러 도시의 군사·행정시설 여러 곳이 공격당했다"며 "곧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이 포착됐다"며 방공망을 가동해 미사일 요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선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이스라엘군은 국내전선사령부를 통해 각지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경보를 확인하는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