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10표 조작하려 부정선거 하나" vs 전한길 "몇표여야 부정선거냐"

입력 2026-02-27 20:47:27 수정 2026-02-27 21: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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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이 27일 부정선거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이 27일 부정선거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를 통해 생중계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열린 '부정선거 끝장 토론'에서는 전라북도의 한 투표소에서 발생한 이른바 '10표 혼입' 사례를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전한길 씨가 팽팽하게 맞섰다.

전 씨는 토론에서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전라북도 전주시 A지역에서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를 제시했다. 전 씨는 "선거인 수는 4674명이고, 투표용지도 4674표다. 그런데 투표 수는 4684가 나왔다. 10장이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라북도 전주시의 B지역 본투표 결과에서는 투표 용지 10장이 모자랐다. 이에 대해 선관위가 "같은 날 개표소에서 10장이 혼입됐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전 씨가 언급한 이 사례에 대해 "결국 전라북도에서 한 투표소에서 10장이 바뀌었다는 것이 부정선거의 증거라는 주장이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선관위 해명대로라면 같은 날 같은 개표소에서 개표하는 과정에서 표가 혼입됐다는 것인데, 선관위가 모두 거짓말이라고 치더라도 10표 정도를 조작하기 위해 이 일을 벌였다는 것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선거 결과의 규모를 근거로 들며 "비례대표 선거 결과를 바꾸려면 수십만 표 단위의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한 투표소에서 10표가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수십만 표를 다루는 과정에서 10장이 혼입됐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지 판단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선관위가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10표는 빙산의 일각이고, 들킨 사례일 뿐 보이지 않는 수십만 표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그런 주장은 전산 집계 자료를 통해 제기한 것 아니냐"라고 되묻자, 전 대표는 "전산 집계가 아니라 실제 자료에 대해 선관위가 명확히 답변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논쟁은 '어디까지를 부정선거로 볼 수 있느냐'는 문제로 이어졌다.

전 대표가 "이 대표는 몇 표까지를 부정선거로 보느냐"라고 묻자 이 대표는 "부정선거라면 의도와 수행 주체, 조직이 명확해야 수사와 처벌이 가능하다"라며 "수천만 표를 다루는 선거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조직적 조작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10표를 바꿔 비례대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주장은 규모상 설득력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반면 전 대표는 "한 표라도 없는 표가 등장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럽에서는 몇 표 차이로도 재선거를 하는 사례가 있다"라고 맞받았다.

이 대표가 "만약 한 투표 관리인이 10표를 빼서 혼입시켰다면 그 이유만으로 선거 전체를 무효로 해야 하느냐"라고 질문하자 전 대표는 "그렇다. 재선거를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렇다면 대한민국 선거를 무효화하는 것이 너무 쉬워지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혼입'이라는 해석을 두고도 양측의 입장은 엇갈렸다. 이 대표는 "선관위의 설명은 혼입이라는 것"이라며 "플러스 10과 마이너스 10이 동시에 나타났다면 혼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전 대표는 "그것은 거짓 해명"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맞추기 위해 억지로 숫자를 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