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재명' 뭐길래, 李도 X에 '공유'…지지층 분열에 내비친 속내?

입력 2026-02-26 19:02:46 수정 2026-02-26 19: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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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관람한 뒤 상품관에서 기념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여권 내 정치 지형의 변수로 거론되는 이른바 '뉴이재명' 현상과 관련해 이를 당내 갈등의 도구로 활용하는 움직임을 경계하는 내용의 칼럼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한 언론사가 게재한 칼럼을 리포스트했다. 해당 칼럼은 이 대통령의 지지층을 이념 중심의 기존 지지층과 중도 성향의 신규 지지층으로 구분한 뒤, 최근 '뉴이재명'이라는 개념이 당내 권력 구도와 결부돼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해를 넘기며 '뉴 이재명'이 엉뚱하게 소환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갈등을 거친 뒤에는 '올드 이재명=친문재인(조국)=합당 찬성' '뉴 이재명='찐'이재명=합당 반대'로 의미 연쇄가 확장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토끼에 산토끼의 지지를 더해야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덧셈의 정치 산식이, 집권 여당의 내부 갈라치기용 뺄셈의 산식, 권력투쟁의 언어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칼럼을 공유하면서 별도의 설명이나 의견은 덧붙이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공유는 공감의 의미를 지닌 만큼, 뉴이재명 현상을 중심에 둔 여권 분열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간 분열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과도한 걱정을 기우라고 한다. 당은 당의 일을, 청(청와대)은 청의 일을 잘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야당의 극한투쟁 등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다"며 "여당이 할 일을 잘하는 것이 최고의 정부 지원"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도 '뉴이재명'이라는 용어를 둘러싼 계파 구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조 친이재명계'로 불리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당내에서 '뉴이재명'이라는 용어를 앞세워 당내 계파를 따지는 최근 현상에 대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2년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후보 출마와 대표 이후에 그(새로운 성향의 당원 유입) 현상이 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표현이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다 본다"고 했다.

그는 "(뉴이재명이란 용어를)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을 확장하고 넓게 가면서 지지율을 더 높이는 하나의 소재로 (보고), 우리가 차이를 서로 인정하지만 크게 풍부하게 하나가 되는 차원으로 간다면 특별히 그걸 가지고 갈등하고 싸울 필요는 없다"고 했다.

'뉴이재명'이라는 용어는 지난해 9월 한겨레가 한국정당학회와 함께 실시한 유권자 패널조사에서 처음 사용됐다.

대선 이후 새롭게 유입된 이 대통령 지지층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란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계파를 구분하는 표현으로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