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날씨, 지구 온난화 영향…특정 위·경도 머무르지 않는 공기세력"

입력 2026-02-26 16: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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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따뜻한 공기세력 강해져 북극권까지…특정 경도에선 북쪽 찬 공기 남쪽으로"
"우리나라 겨울, 북풍 불때만 추위…높은 해수 온도 탓에 금세 더워져"

대전·세종·충남 남부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한 시민이 우비와 우산으로 눈을 피하며 발길을 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세종·충남 남부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한 시민이 우비와 우산으로 눈을 피하며 발길을 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는 무더위와 추위가 극한으로 치달으며 반복되는 이상 기후 현상은 지구온난화 영향이라고 진단한다. 이같은 극한 기후는 앞으로 더욱 잦아지고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기온 차 변동 폭이 큰 배경은 북쪽과 남쪽의 공기가 과거처럼 특정 위도 대에 머무르지 않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2월 말인데도 지역에 따라서는 낮 기온이 23도까지 오르면서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가 이틀 만에 기온이 뚝 떨어졌고, 눈이 온 다음날에는 다시 또 15도 가까이 기온이 올랐다"며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본래 있어야 할 위·경도에 머무르지 않는 경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쪽 따뜻한 공기가 북쪽으로 더욱 많이 올라가면서 마치 뱀이 지나가듯 구불구불하게 파동을 그리는 현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 파동 안에서 바람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 파동' 영향 때문에 날씨의 변화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좁은 영역에 걸쳐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온 상태에서 바로 옆에는 다시 또 뜨거운 공기 세력이 형성돼 있으니 반짝 추위와 더위를 오간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찬 공기가 형성돼 있는 영역이 파장대가 짧은 '단파장' 형태를 띨 경우 올해처럼 겨울철에도 따뜻한 날씨가 계속해서 이어지다가 갑자기 확 추워졌다, 하루 이틀 만에 다시 더위가 오는 듯 극한 날씨가 반복되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날씨 변동의 배경은 지구 온난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쪽으로 갈 수록 기온이 더욱 빠른 속도로 상승한다. 북쪽에는 찬 공기가 많아야 세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남쪽 따뜻한 공기가 너무 많아지다보니 북극권으로까지 이동해, 한겨울에도 시베리아에 고온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남쪽 공기가 북극권으로 가서 북쪽 공기를 밀어버리면서 풍선효과로 인해 특정 경도대에서는 북쪽에 있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게 된다"며 "미국 플로리다주 같은 지역에 추운 날씨가 빚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도 겨울에 북풍이 불 때만 춥고, 그 외 바람이 다른 방향에서 불어오면 해수 온도가 높기 때문에 금방 온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주변이 모두 따뜻한 바다가 돼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지구 온난화는 점점 더 심해지니까 바다 수온도 자꾸 높아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