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변화·실적 기대 상승 동력"…상당수 전문가 '상고하저' 무게도
코스피가 6,000선까지 넘어서면서 국내외 증권가는 최고 8,000선까지 목표치를 상향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최소 10개 국내 증권사가 2026년도 코스피 밴드를 상향했다. 이들 증권사가 예측한 올해 코스피 상단 범위는 5,250∼7,870선이다.
해외 증권사들은 국내 증권사들보다 더욱 과감하게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이달 초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6,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의 경우 7,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8,000선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전쟁의 여파로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일반 D램까지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에 따른 신흥국 자산 강세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도 3차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하는 등 현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증시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추세에 힘을 실어주는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 중"이라면서 "정책 동력 강화와 실적 기대, 전망치 상향조정에 근거한 정책·실적 장세 전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상당수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증권사들은 AI 경쟁 심화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도태, 연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 변경,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일각에선 6.3 지방선거를 전후해 현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부양 효과가 약화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당장 상승 추세 종료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추세 종료가 아니라 확장 국면의 연장선에 위치해 있다"면서 "2월 들어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핵심은 이익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