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로는 오히려 0.06%p 올라
금감원 "불확실성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유도할 것"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연말을 맞아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은행권 연체율은 0.50%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11월 말(0.60%)과 비교해 0.10%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연체율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가 꼽힌다. 1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4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2천억원 감소한 반면, 상각이나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한 연체채권 규모는 5조1천억원으로 전월(1조9000억원)보다 무려 3조2천억원이나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은행이 분기 말이나 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전년 동월(0.44%)과 비교하면 연체율은 오히려 0.06%p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과 가계 모두 전월 대비로는 연체율이 낮아졌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중소기업 등은 빚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 말(0.73%) 대비 0.14%p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말(0.50%)보다는 0.09%p 올랐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0.12%)은 전년 대비 0.09%p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2%를 기록해 전년(0.62%)보다 0.10%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0.44%) 대비 0.06%p 하락하며 전년(0.38%)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0.30%) 대비 0.03%p 내렸으나 전년(0.26%) 대비로는 0.01%p 올랐다.
반면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5%를 기록해 전월 말(0.90%) 대비 0.15%p 하락했지만, 전년(0.74%) 대비로는 0.01%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취약 부문 및 업종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유도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