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안 된다 반복이 도움 되나"…장동혁, 오세훈 등 공개 비판

입력 2026-02-24 13: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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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유승민 향해서도 선명한 메시지
"과거에 머무는 건 민주당 프레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 대해 거듭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절연보다 중요한 건 전환"이라고 했던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장 대표는 24일 오전 채널A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국민들께선 절연에 대한 논쟁보다 어려운 민생과 삶을 해결하기 위한 답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절연 요구 등) 과거에 머무르는 건 민주당이 파놓은 프레임"이라며 "그쪽(민생)으로 전환해서 그 논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윤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인 지난 20일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보다 분명한 노선 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장 대표는 "여러 사정을 고려하고 여러 상황을 살피면서 기자회견이든 입장이든 내고 있다"며 "당대표로서 내야 할 입장이 있고, 당대표로서 모든 분들을 살펴야 하는 위치가 있어 여러 고민을 하면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대표는 우선 당원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를 두고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시 의총에서는 당의 향후 방향을 놓고 격론이 예상됐지만, 당명 개정 보고 등에 시간이 상당 부분 할애되면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딴소리만 늘어놓는 '입틀막 의총'"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우리가 (정부·여당과) 어떻게 싸워 나갈지에 대해 머리를 모아햐 하는 게 전날 의총의 핵심이었다"며 "그런데 그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 논의를 하자고 모인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그 논의는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말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어떻게 제대로 싸우면서 (국민에게) 악법들을 어떻게 설명할 건지가 중요한 게 아닌가. 그걸로 우리가 정치적 효능감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 온 힘을 쏟아도 부족할 판에 우리가 지금 이런 논의를 하고 있는 게 국민께서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겠나"라고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위기감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오 시장이) 지금 위기와 문제에 대해 과연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 앞에서 (오 시장이) 계속 '우리는 안 된다' '우리는 진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 선거에 어떤 도움이 될지 잘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다면 저희(국민의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선거 전략을 짤 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입당이나 선거 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지사 불출마 의사를 밝힌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서는 "좋은 전략과 정책을 가지고 싸운다면 경기도가 무조건 진다, 힘들다 하는 지역은 아니라고 본다"며 "(유 전 의원이)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내 상황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건 맞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당락을 떠나 멋진 승부로 당에 도움을 주는 게 그동안 당에서 정치를 해왔던 그리고 당의 공천을 받아서 정치를 해왔던 분의 모습이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