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은 '체감 회복' 목표로…가덕도·행정통합도 구조적 해법 강조
"정책은 숫자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서 완성돼야 합니다."
안성민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은 지금 부산 시정에 필요한 방향을 이렇게 정리했다. 성장 담론과 대형 현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는 오히려 '점검'과 '완성도'를 먼저 언급했다.
안 의장은 현재 부산의 상황을 '속도보다 내실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업을 더하는 경쟁이 아니라, 이미 추진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냉정하게 살펴야 할 때"라며 "정책은 발표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할 때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의정 철학을 한 단어로 '완성도'라고 설명했다. 예산 통과 이후 실제 집행과 현장 작동까지 책임지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안 의장은 "의장은 견제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정책이 실제로 굴러가도록 점검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제334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같은 관점을 적용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추경은 단순 보완이 아니라 '체감 회복'이 목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고령층 교통비 부담 완화, 공공요금 인상 억제, 민생회복 예산 조기 집행 여부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부산은행과 협약해 추진 중인 2천억 원 규모 민생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전반기 500억 원, 후반기 2천억 원으로 확대된 해당 사업은 연말 기준 983억 원이 집행됐다. 안 의장은 "소액 생계자금 부족으로 고금리 금융에 의존하는 구조를 완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의회가 정책 촉진자 역할을 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가덕도신공항 문제는 중장기 핵심 과제로 꼽았다. 개항이 2035년으로 지연된 상황에서 그는 "시점 논쟁을 넘어서 동남권 허브 기능을 어떻게 완성할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활주로 추가 건설을 포함한 2단계 확장안 조기 반영과 항공 네트워크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이전 이후 과제에 대해서도 "상징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조선·물류·해양플랜트 관련 사무 이관, 해양 공공기관 추가 이전, 민간 해운사 유치 등 기능과 예산의 실질적 재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단순한 행정 통합은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입법·재정 자치권 확대와 국세 일부의 지방세 전환이 제도화돼야 실효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 창원시 사례를 언급하며 일시적 특례로는 구조적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저출생 대응과 관련해서는 부산어린이병원 건립과 3~5세 무상보육·무상교육 시행을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주거와 일자리 정책이 함께 설계되지 않으면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 의장은 "지방의회는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기관"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민생 안정과 미래 전략을 동시에 챙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