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5천677.25 기록 '사상 최고'
코스닥 4%대 급등 미국증시 강세 훈풍
GDP 세계 주요국 중 최하위권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천600선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소비 등 실물경제 성장세는 오히려 둔화하면서 증시와 체감경기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24포인트(3.09%) 오른 5천677.2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5천60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54.63p(4.94%) 급등한 1천160.71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2.45%, 코스닥은 1.46% 상승 폭을 기록하며 일제히 강세로 출발했다. 지수 급등세에 코스닥 시장에는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조처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41분쯤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기술주 강세가 국내증시로 옮겨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 기간 미국증시에서 AI·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기술주가 급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식 거래와 지수 상승세가 대형주로 쏠리면서 업종 간 양극화는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 동향이나 소비·물가와 같은 실물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주가지수만 치솟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 성장률은 세계 주요국 중 최하위권 수준으로 밀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역성장했다.
취업자 증가 폭도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798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8천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2024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전통 제조업 업황 부진 등이 고용시장 한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3년부터 추세적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이후 기술적 조정이 있었다"면서 "인공지능 발전으로 신입 직원 채용이 둔화한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