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질주, 中침묵…쇼트트랙 발목 잡힌 韓, 목표달성 '빨간불'

입력 2026-02-18 19:17:45 수정 2026-02-18 19: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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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3등으로 들어오며 동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3등으로 들어오며 동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중일 3국의 성적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중국은 아직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설상 종목에서 선전했지만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의 부진으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한국시간) 낮 12시 기준 일본은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로 총 19개의 메달을 기록했다. 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종전 최다 기록(18개)을 넘어선 성과다.

금메달 기준 종합 순위는 10위지만 메달 합계로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일본은 금메달을 1개 더 추가하면 1998 나가노 대회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2개 이상이면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일본의 성적 상승은 설상 종목에서 두드러졌다. 스노보드와 스키점프,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며 설상에서만 12개의 메달을 따냈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여자 빅에어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빙상에서도 성과가 이어져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일본 피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 나왔고 남자 싱글에서도 은·동메달을 확보했다.

일본 피겨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페어 금메달을 목에 건 미우라 리쿠와 키하라 류이치(좌측부터). EPA 연합뉴스
일본 피겨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페어 금메달을 목에 건 미우라 리쿠와 키하라 류이치(좌측부터). EPA 연합뉴스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총 6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16위에 자리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설상 종목에서 성과를 냈지만 쇼트트랙 개인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까지 쇼트트랙 개인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고, 남자 500m에서는 조기 탈락이 이어지며 2014 소치 대회 이후 이어오던 개인전 금메달 행진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 쇼트트랙의 마지막 변수는 여자 1500m다. 최민정은 개인 종목 3연패에, 김길리는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할 경우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 없이 대회를 치르게 된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경기 중 넘어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경기 중 넘어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9개로 종합 4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3개에 그치며 19위에 머물러 있다. 쇼트트랙에서도 은메달 1개에 그쳤고,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 역시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다.

쇼트트랙에서는 린샤오쥔이 개인전에서 잇따라 탈락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중국은 남은 일정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안방 효과'가 사라진 이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