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수거량 급증 전망, 정부도 기준 마련 속도
'배터리 두 번째 수명'… 대구경북 산업계 수혜 '기대감'
전기차 보급이 확산하면서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시장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2차전지 생태계를 구축 중인 대구경북 업계도 이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회수량은 2021년 기준 162개에서 지난해 1천21개로 5배 넘게 증가했다. 통상 배터리 교체 시기가 6~7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30년을 기점으로 폐배터리 배출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 순환경제는 ▷핵심 원료를 추출하는 '재활용' ▷잔존 가치가 남은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으로 활용하거나 성능을 복원해 다른 장치에 탑재하는 '재사용'으로 구분된다. 재활용은 막대한 투자 비용에 비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반면, 재사용은 신뢰성을 확보하면 곧바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 재사용 활성화를 위해 신뢰도 확보가 필수적이다. 신속하고 정밀한 성능평가를 통해 잔존 가치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
이에 정부는 친환경차 사용후 배터리의 순환 이용을 위해 성능평가와 안전 검사, 이력 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 성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재제조·재사용·재활용 등급으로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작 단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부품 제작자로 등록한 재제조 배터리 사업자만 사용후 배터리를 재제조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사용후 배터리의 보관, 운송 등 안전한 취급을 보장하기 위한 기준도 마련했다.
대구경북 2차전지 업계도 이 같은 정책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다. 배터리 전주기 진단·관리 전문기업인 배터와이는 보관·운송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설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한세경 배터와이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적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사용후 배터리는 평가는 물론 관리가 핵심이다. 배출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맞춰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경산 소재 신재생에너지 설루션 기업 비에스텍은 최근 한국첨단제조기술연구원, 글래스고대학교와 사용후배터리를 재사용한 ESS 연계 실증 플랫폼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최한길 비에스텍 대표는 "신재생에너지와 사용후 배터리를 적용한 ESS, 전기차 충전기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전력 생산부터 보관, 사용까지 효율성을 높이는 선순환 체제를 만들고 이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