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뒤엔 롯데 있었다…신동빈 회장 "새 역사 쓴 선수 자랑스럽다"

입력 2026-02-13 12: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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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축하 서신

신동빈 롯데 회장이 15일 롯데월드타워 1층 위치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롯데는 2026년 상반기 VCM에 앞서 신 창업주 서거 6주기를 추모하며 경영철학과 창업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 회장이 15일 롯데월드타워 1층 위치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롯데는 2026년 상반기 VCM에 앞서 신 창업주 서거 6주기를 추모하며 경영철학과 창업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스키·스노보드 종목을 장기간 후원해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설상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딴 최가온 선수에게 서신을 보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신 회장은 서신에서 "2024년에 큰 부상을 겪었던 최가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만 바랐는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의 새로운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신 회장은 최 선수의 재활 과정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4년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을 입은 최 선수가 수술을 받게 되자 치료비 전액인 7천만원을 지원했다.

최 선수는 당시 "그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훈련을 잘해왔지만 이번에 스위스 월드컵에서 부상이 있었고 스위스에서 수술을 하느라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롯데 신동빈 회장님께서 도와주셔서 마음 편하게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다"며 "정말 감사의 인사드린다. 열심히 재활해서 곧 다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겠다"는 감사 손편지를 보낸 바 있다.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던 신 회장은 오랜 기간 설상 종목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다.

롯데는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아 300억원 이상을 후원해왔으며, 2022년에는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유망주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최가온은 1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88.00점을 받은 미국의 클로이 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최가온은 경기 도중 부상을 입는 악조건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감동을 안겼다. 무릎과 허리, 머리 등에 충격을 입은 그는 한동안 눈밭에 쓰러져 있었고, 다리가 제대로 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이 금메달이라 믿기지 않는다"며 "부상 이후 떨리는 마음으로 마지막 시기를 탔는데 잘 마쳐서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새벽까지 응원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다. 빨리 돌아가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