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급증·PF 부담 완화…흑자 전환·두 자릿수 성장 잇따라
iM·IBK·다올·DB 등 실적 개선 뚜렷
디지털자산·STO·데이터 플랫폼 등 중소형사 신사업 속도전 강화
리테일·트레이딩 중심 체질 개선…비자본 기반 수익원 확대 노려
국내 증시 호황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한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이 일제히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브로커리지·트레이딩 수익이 회복되고 부동산PF 부담이 완화되면서 대부분 흑자 전환하거나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소형사들이 단순 정상화를 넘어 성장 전략과 신사업 확장 경쟁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중소형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iM증권은 영업이익 874억 원, 순이익 75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규모 적자에서 확실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PF 우발채무비율은 34%로 전년 대비 8%포인트 낮아졌고 리테일 부문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IBK투자증권도 순이익 575억 원으로 26.4% 증가했고, 다올투자증권은 순이익 423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을 기록하며 1~4분기 모두 흑자를 유지했다. LS증권은 순이익 230억 원(38.0%↑), 유안타증권은 956억 원(30.9%↑), 교보증권은 1541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현대차증권도 577억 원(59.7%↑)을 기록했다.
DB증권도 영업이익 1,167억 원 순이익 955억 원으로 각각 88.7%, 80.3% 증가하며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PIB 연계 사업 모델 강화와 계열사 실적 회복이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소형 증권사들은 실적 반등을 발판으로 성장 체질 전환과 신사업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iM증권은 조직과 사업을 폭넓게 재편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리테일본부를 마케팅본부와 리테일영업추진단으로 분리해 전문성과 영업력을 강화했고 대출중개·주선 확대와 우수 인력 영입 등을 통해 리테일 부문의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자산 기반 신사업에서도 중소형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 '쟁글(Xangle)'에 1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디지털자산 리서치·데이터 협력과 글로벌 인프라 확대를 추진한다.
DB증권 역시 솔라나 재단과 토큰증권(STO) 기반 디지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업금융(IB) 조직과 협업해 실물·수익형 STO 자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제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상품 출시를 목표로 사업 준비를 진행 중이다.
증시 환경 개선도 중소형사의 실적 모멘텀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국내 증시 복귀가 본격화되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현재 전망치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일평균 거래대금을 50조 원으로 가정할 경우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만으로도 증권사 순이익이 평균 10%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평가된 증권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 또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반등은 단순한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넘어 PF 리스크 관리와 비용 구조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는 시장 환경이 유지될 경우 중소형사들의 수익 체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된 재무 건전성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중장기 성장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