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공개 의총서 지선 이후 합당 의견 다수 나와
합당 자체엔 찬성, 시기적 문제 공감대…선거 연대 대안 제시
사실상 합당 추진 중단 결론…정청래 리더십 치명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불거졌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쟁이 '추진 중단'으로 가닥이 잡혔다. 의원 대부분 합당 추진은 동의하지만 시기상 6·3 지방선거 이후로 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인 게 확인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다수가 '합당 추진은 명분이 있지만 당장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총 결론을 반영해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20여 명이 합당에 대한 입장을 발언했고, 합당 자체는 찬성하더라도 지선 전 합당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은 정청래 대표의 합당 추진 절차가 매끄럽지 못하면서 반발이 있는 만큼 지선 이후로 미루고 합당 논의 기구를 먼저 만들자며 타협안을 제시했다. 다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거 승리를 위한 합당 당위성은 인정했다.
합당 대신 혁신당과 선거연대를 우선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각자도생으로 후보를 낼 경우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지선을 대비한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합당 반대파는 정 대표가 최고위와 사전 논의 없이 갑작스레 합당을 제안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격해진 합당 내홍을 일단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고, 지선 전 합당에 찬성하는 의견은 소수였다.
의총 결과가 지선 이후 합당 추진으로 기운 만큼 정 대표 측은 사실상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대안으로 혁신당과의 선거연대를 통해 지선을 치르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정 대표는 1인1표제 통과 이후 내친김에 주도적으로 합당까지 밀어붙였지만 지도부 내홍에 특검 추천 논란까지 겹쳐 대통령에게 사과까지 하는 등 당 장악력에 한계만 드러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정 대표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과 관련한 최종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 조국 대표가 이에 맞춰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