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시상식 직후 메달이 파손되는 일을 겪었다.
미국 알파인스키 대표팀의 브리지 존슨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여자 활강 경기에서 1분 36초 10의 기록으로 엠마 아이허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존슨에게는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지만, 경기 직후 마음껏 기뻐하지는 못했다. 대표팀 동료이자 선배인 린지 본이 경기 도중 넘어지며 크게 다쳐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기쁨과 걱정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일이 벌어졌다. 시상식 이후 동료들과 함께 축하하던 과정에서 금메달이 리본과 분리돼 떨어진 것이다.
존슨은 기자들에게 파손된 메달을 보여주며 "여기 메달이 있고, 리본도 있다. 그리고 둘을 연결하던 고리가 있는데, 그게 부서졌다"며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다가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달이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 그게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존슨은 고리가 파손된 탓에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고 주머니에 넣은 채 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메달과 리본을 각각 꺼내 보이며 "이탈리아 사람들이 공학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누군가가 고쳐주지 않을까"라며 유쾌하게 반응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아이허에게 "메달을 들고 절대 뛰지 말라"고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파손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전날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키애슬론에서 은메달을 딴 스웨덴의 에바 안데르손 역시 시상식 과정에서 메달이 떨어져 손상되는 일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올림픽 메달은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제작한 것으로 금속 폐기물에서 회수한 재활용 금속을 활용하고 100% 재생에너지 가열로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메달'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