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선수층에 정성우 공백 길면 수비 불안 심화
상대 팀 실책을 기회로 만드는 능력 약화
4쿼터 후 무리한 플레이로 턴오버·파울 남발
"이번 시즌은 희망을 접어야 할까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경기를 본 대구 농구팬들의 한탄어린 목소리다. 올 시즌 초 8연패 이후 잠깐 살아나나 했던 가스공사는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또 지면서 시즌 초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
샘조세프 벨란겔과 라건아가 막히면 득점을 내 줄 자원이 마땅치 않은 가스공사의 얇은 선수층이 현대모비스와의 대결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현대모비스전에서 벨란겔은 8점, 라건아는 2점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베니 보트라이트가 18점, 신승민이 10점을 만들었지만, 10점 이상을 낸 선수가 4명이나 된 현대모비스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실책이나 공격리바운드 이후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최근 5경기 동안 가스공사의 턴오버(실책)는 평균 10개로 리그 평균 수준이다. 그러나 상대 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은 현저하게 차이가 났다. 지난달 31일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상대팀 실책 이후 득점이 적게는 1.6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뒤졌다. 그만큼 득점 기회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는 뜻이다.
4쿼터 들어 무리한 플레이로 불필요한 파울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패전의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수원 KT 소닉붐과의 대결에서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KT 문정현에게 내 준 자유투는 뼈아픈 역전패를 안긴 바 있다. 이후의 경기에서도 무리한 플레이가 턴오버와 파울을 만들어내며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다.
수비 측면에서는 정성우의 복귀가 시급하다. 가드인 정성우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지난 1일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다친 무릎이 다 낫지 않아 이번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전에서 스틸이나 속공 공격에 속절없이 점수를 내 주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강혁 감독은 7연패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있다. 강 감독은 현대모비스전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부족함이 많이 나오는 경기였다. 팬분들이 이렇게 오셨는데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죄송하다"며 "이제 홈으로 가니까 빨리 연패를 끊고 좋은 분위기를 되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하는 발언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