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장동혁 연일 난타전... '5선 도전' 대신 '당권 도전' 예고하나

입력 2026-02-08 16: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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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위기감" vs "당권 도전 전략, 오 시장 향한 엇갈린 시선
시장 5선보다 당대표? 전례 없는 '지도부 직격'에 설왕설래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토론회: 버스가 멈추면 일상도 멈춘다!' 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연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두고 지방선거 이후 '당권 다툼'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을 근거로 장 대표를 향해 사퇴론을 제기한 것을 비롯해 연일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놓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6일에도 "당심에 갇혀 민심을 보지 못하면 결국 패배한다"며 "장 대표는 스스로 자격을 잃었다"고 성토했다.

오 시장은 당초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5선 고지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지도부와의 전례 없이 높은 수위의 설전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오 시장의 날 선 비판은 장 대표의 '우향우' 행보로 인해 서울시장 선거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절박함의 발로일 수 있지만, 통상적인 '정치 문법'에서는 불출마나 공천 '컷오프' 가능성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내놓기 쉽지 않은 수위의 발언이 많기 때문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지난 7일 오 시장을 거론하며 "서울시장 5선 포기하고 차기 당권 도전으로 방향을 전환했냐"고 직격하기도 했다.

향후 당권 경쟁 과정에서 친한계 및 지지세력이 제명된 한 전 대표 대신 오 시장을 대안으로 삼아 뭉칠 가능성도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다. 오 시장은 탄핵에는 찬성하고, 장동혁 대표 등 현 지도부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한 전 대표와 비슷한 결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같은 당 권영진 의원, 조은희 의원 등 '오세훈 서울시정'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들이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에서 활동하며 지도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는 것 역시 공교롭다고 보는 시선이 상존한다.

다만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지선 출구 전략을 벌써부터 모색한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 시장은 원내에 계파라고 할 만한 세력도 없고, 비당권파 의원들의 움직임 역시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게 더 타당해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