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장동혁 자해정치 경악…이대론 지방선거 100전 100패"

입력 2026-02-06 09:09:46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직 걸라는 장 대표 발언…자괴감 들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내 사퇴론과 재신임 투표론 관련 입장 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내 사퇴론과 재신임 투표론 관련 입장 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늘부터 내일까지 자신에 대한 사퇴 혹은 재신임 투표 요구가 있다면 전 당원 투표를 하겠다"며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당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

당내 대표적 '소장파'로 꼽히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 어게인을 끊어내지 못하면 지방선거에서 100전 100패한다"고 일갈했다.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재신임 투표 요구에 대해 장 대표가 "똑같이 직을 걸라"며 맞받아친 것에 대해서는 "자해 정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대표가 전두환의 길을 갈 건지 김영삼의 길을 갈 건지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계엄을 옹호하거나 부정 선거를 이야기하시는 분들하고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되는데 아직도 윤 전 대통령에 종속돼서 이런 판단들을 한다라면, 이런 식으로 선거 치르면 100전 100패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이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재신임 투표 실시 필요성을 주장한 이후로 장 대표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全)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며 맞받아친 것에 대해서는 "자해 정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 대표의 인식 수준, 자해 정치 수준에 최소한의 기대마저도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당의 위기에서 정말 지도자의 역할을 기대했던 제 바람이 높았던 것 아닌가 굉장히 자괴감이 좀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그 발언을 보고 굉장히 경악했을 것 같다"며 "지금 이 논의가 왜 나오는 것이냐면 지방선거 이기자는 것 아니겠나. 물론 몇몇 의원들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건에 대해서 장 대표의 사퇴를 이야기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렇게 치러서는 지방선거 못 이기니까 바꾸자는 이야기들인데 여기에 대해 직을 걸라는 대표의 발언들은 아직도 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재신임투표를 하더라도 최근 입당한 당원들이 극우 성향이 짙어 장 대표가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김 의원은 "당원들이 늘어난 것은 맞다"면서도 "윤 어게인 등 세력에 의해 당원들이 가입했다고 생각하는 것 대단한 착각"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목동 바깥에 나가서 시민들 붙잡고 물어보라. 많은 시민들이 정말 국민의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장 대표가 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며 "지방선거 이겨보자는 지금 당내에 최소한의 어떤 발버둥에 당 대표가 이렇게 직을 걸라는 식으로 자해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지도부가 한가하구나 이런 생각을 좀 느꼈다"고 했다.

앞서 친한계 의원 16명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로 한 전 대표가 제명되자 장 대표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재신임 투표는 소장파이자 비상대책위원장 출신인 김 의원이 처음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제주 방문에 앞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직을 걸고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하면 저는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의 뜻을 묻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