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딸 성폭행하고 염산 뿌린다, 두고보자"…학폭 신고한 후 받은 문자

입력 2026-02-05 17: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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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해외로 우회해서 보내 경찰이 잡기 쉽지 않다고 해"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학교폭력을 신고한 후 피해자를 겨냥한 보복성 테러 메시지를 받은 것 같다는 학부모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어 피해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에서 중학생 딸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올해로 중학교 3학년인 A씨의 딸 B양은 지난해 초부터 같은 반 남자아이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놀림을 받아왔다고 했다. 처음엔 1명이 시작했지만 나중엔 4명까지 늘어나 괴롭힘이 심해졌다고 장했다.

A씨는 가해 학생들 부모와 통화도 하고 학교 측에도 아이들을 제지해 달라 요청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지난해 겨울방학 시작쯤 세종시 교육청 학교폭력우원회에 가해자들을 제소했다.

이후 섬뜩한 일이 발생했다. 곧장 A씨의 아내에게 협박 문자가 온 것이다. 자신의 번호를 감추고 해외에서 발송한 것으로 위장한 문자에는 심한 욕설과 함께 B양을 성폭행하고 염산 테러를 하겠다는 끔찍한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로 범인을 단시간에 잡기는 힘들 것 같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범인이 메시지를 해외로 우회해서 보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발송자가) 가해자 중 1명이라 생각되지만 물증은 없고 심증만 가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 A씨 가족은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수사가 더딜 경우 청와대 앞에서 내가 받은 살해 협박 메시지를 들고 '하루 빨리 검거해달라' 1인 시위를 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