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입시 불확실성에 2027학년도 N수생 몰린다

입력 2026-02-05 19:00:02 수정 2026-02-05 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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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입시 제도 개편…내신 5등급제로
의대 증원·지역의사제 노리는 최상위권 N수생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지난달 5일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지난달 5일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2028학년도 수능부터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면서 올해 N수생이 대거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대입 제도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에 더해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5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7학년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는 43만52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명 이상 감소했지만, 수능 응시생 수는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수능 응시자는 55만4천171명이었는데, 2028학년도 입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의대 증원, 지역의사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이보다 더 많은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행 제도 마지막 수능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수능은 현행 제도로 시행되는 마지막 수능이다. 2028학년도부터는 ▷통합형 수능 도입 ▷내신 5등급제 전환 ▷논·서술형 평가 강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예정돼 있어 대입 환경의 변화 폭이 크다.

우선 기존의 '선택형 수능'은 '통합형 수능'으로 바뀐다. 국어·수학·사회탐구·과학탐구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모든 수험생이 사회와 과학을 모두 응시해야 한다. 전공과 무관하게 동일한 시험을 치르게 되는 구조다.

내신 역시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된다. 1등급 비율이 기존보다 확대되면서 등급 간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논·서술형 평가 강화 방침까지 더해지며 수험생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역의사제 도입에 N수생 증가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은 최상위권 N수생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2037년 기준 의사 인력이 3천660~4천200명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의대 정원 증원을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500명에서 많게는 700명대까지 증원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울러 2027학년도 대입부터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이 신설된다. 의대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로 선발해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일정 기간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 고등학생과 N수생 등 2026학년도 이전에 중학교에 입학한 경우 중학교 소재지와 관계없이 지역의사제에 지원할 수 있어, 이를 노린 N수생 유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종로학원이 중·고 수험생과 학부모 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역의사제가 시행되면 의대 진학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60.3%에 달했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란 기대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이후 입시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정시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하고 재수에 나서는 의대 지원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