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에 침뱉고 담배 피워"…中공장, 벌금 2억·영업정지 '철퇴'

입력 2026-02-02 20:52:13 수정 2026-02-02 20: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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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절임배추 공장에서 작업자가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고 있다. 바이두 갈무리
중국의 한 절임배추 공장에서 작업자가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고 있다. 바이두 갈무리

중국 랴오닝성의 한 절임배추 공장에서 작업자가 담배를 피우며 침을 뱉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현지 당국이 업체 대표에게 2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2일 베이징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문제의 절임배추 공장의 대표에게 위생 규정 위반 책임을 물어 벌금 100만위안(약 2억900만 원)을 부과했다. 이와 별개로 업체에는 벌금 5만위안(약 1천만원)을 부과하고, 생산 및 영업 정지 처분도 함께 내렸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촬영된 영상이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문제의 영상은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의 한 절임배추 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작업 중인 남성이 대형 절임통 안에 신발을 신은 채 들어가 채소를 젓는 동안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고, 절임통 안에 침을 뱉거나 발로 바닥을 문지르는 행위까지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공개 직후 중국 내외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SNS에는 "이게 진짜 공포영화다", "절대 다시는 중국산 절임채소 못 먹겠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고, 외신들도 관련 사안을 잇따라 보도하며 위생 문제를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싱청시 당국은 공장 측이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으며, 식품안전관리자를 지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원료 검수부터 위생 관리, 생산 과정 통제, 최종 제품 검사, 종사자 위생교육 등 모든 핵심 절차에서 관리 소홀과 부실이 드러났다.

중국의 절임식품 공장 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3월에는 한 김치 공장에서 알몸 상태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퍼지면서 전 세계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같은 해 또 다른 공장에서는 고춧가루 양념을 맨발로 밟아 섞는 장면이 공개돼 위생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