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대리점 개업 행사에서 일본 전통 의상과 중국식 장식물이 등장해 문화적 혼동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행사를 주관한 현지 자동차 판매 업체는 최근 기아자동차 딜러십을 새로 열고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개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다. 이 업체는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행사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모노 차림의 여성이 고객을 맞이하고, 매장 내부 곳곳에 붉은 용, 복(福) 자 장식, 벚꽃 그림 등 중국과 일본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행사 공간에서 한국적인 요소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문구 하나가 유일한 한국어 표현으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독일에 거주하는 네티즌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며 "영상을 보면 '한국적인 장식으로 꾸몄다'고 설명하지만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에 매장은 중국풍 용과 등으로 장식해 슈베린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영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기아차는 일본 브랜드가 아니라 한국 브랜드다", "한국 제품을 홍보할 때는 최소한의 조사는 해달라", "메르세데스 매장에서 직원들이 전통 프랑스 의상을 입고 있는 것과 똑같다"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서 교수는 이번 사례가 특정 브랜드의 실수가 아닌, 해당 지역 업체의 한국 문화에 대한 낮은 이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봤다. 그는 "이번 행사는 기아차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현지 업체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벌어진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알디(ALDI)에서 김치를 '일본 김치'로 소개해 논란이 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지속되는 독일 업체들의 한국 문화 왜곡에 대해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