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株 '반등 시동'…저점 다지고 모멘텀 재점화

입력 2026-01-22 1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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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ETF 동반 강세
독일 EV 보조금 재개 결정…전기차 지원책 복원
CES 이후 로봇 수요 부각…배터리 업종 모멘텀 강화

(사진=연합)
(사진=연합)

이차전지 관련주가 주가 하단을 지킨 뒤 반등하고 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독일 EV 보조금 부활 이슈 등에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0분 기준 삼성SDI(8.02%) LG에너지솔루션(4.31%) 엘앤에프(7.35%) 포스코퓨처엠(4.99%) 에코프로(5.15%) 에코프로비엠(6.12%) 등 주요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오름세다. 'TIGER 2차전지TOP10'과 'KODEX 2차전지산업'은 각각 4.14% 4.74% 상승하고 있다.

최근까지 반등 탄력이 둔했지만 이날 강세 흐름을 계기로 업종 전반이 저점을 다지며 매물을 소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해외 정책 환경도 개선 조짐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독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재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30억 유로(약 5조2000억원)의 EV 구매 보조금을 복원한다. 지원 대상은 BEV, PHEV, EREV이며 기본 3000유로(약 520만원) 가구 구성과 소득에 따라 최대 6000유로(약 1040만원)가 지급된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차량 가격이 아닌 소득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독일 맞벌이 부부 평균 소득(10.4만 유로 OECD 기준)을 고려하면 연 8만~9만 유로 이하 중위소득층을 겨냥한 정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독일의 2025년 EV 신차 등록대수는 54만5000대였으며 배정된 예산을 감안하면 정책 기간 동안 60만~80만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CES2026 이후 로봇 산업이 증시에서 핵심 테마로 부상하면서 배터리 산업의 중기 모멘텀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피지컬 AI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며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수요가 가시화되고 로봇 구동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고사양 배터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로봇은 급격한 무게 변화와 고출력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 그리고 충전 속도 등 고도화된 배터리 기술이 필수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시장에서 울트라하이니켈 배터리를 필두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21파이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지만, 결국 고성능/고밀도인 46파이로의 이동과 나아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넉넉하다는 평가다.

특히 로봇 시장이 차기 고성능 배터리의 파일럿 수요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에 업계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2028~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로봇용 고성능 배터리 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EV 중심 구조를 넘어 로봇 드론 산업 자동화 등 신규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로봇산업 발전에 따라 배터리 분야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기본 구동 시간은 4시간이지만 무거운 물체를 옮길 경우 2시간까지 줄어드는 만큼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의 구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LFP보다 삼원계(NCM) 배터리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유럽 완성차 제조사들이 올해부터 출시할 4천만~5천만원대 중저가 전기차 상당수가 CATL 등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업체의 직접 수혜는 제한될 수 있다"며 "유럽 OEM 신차 내 중국 배터리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중저가 라인업 수주 가능 여부가 향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