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농성장 방문…"머리 맞대고 해결책 찾아야 할 때"
이준석 대표도 일정 앞당겨 귀국, 당내 소장파도 '단식' 지지
'단식' 장동혁, '침묵' 한동훈 대비 이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유승민 전 의원과 당내 쇄신파 등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의 기틀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가 대여투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사이 한동훈 전 대표는 반쪽짜리 사과 후 침묵 행보를 이어가며 대비를 이루고 있다.
유 전 의원은 2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중인 장 대표와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당이 위기에 있을 때 전부가 하나가 돼 보수 재건의 길,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왔다"며 "일부 문제에 있어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로 거듭날 수 있는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유 전 의원의 방문을 두고 '뺄셈 정치를 끝내자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와 단식 등 야당의 대여 견제수단이 극단적이지만, 무기력한 선택지밖에 없는 상황에서 단합을 꾀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당 상황을 두고 "더 큰 대의와 명분을 위해서 당 의원님들, 당원들 전부 고민을 같이하고 중지를 모아야 될 때"라고 평가했다.
6일 차를 맞은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은 보수 세력 사이에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깃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외당협위원장과 범야권 인사들뿐 아니라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를 두고 장 대표와 각을 세우던 당내 소장파 공부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도 이날 현장을 찾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대안과 미래 간사를 맡고 있는 이성권 의원은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국정 운영에 맞서 싸우는 장 대표의 단식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건 당의 통합이다.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어떠한 언행도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단식 이후 장 대표가 자연스럽게 외연 확장에 나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 대표를 만나기 위해 해외 출장 일정을 이틀 앞당겨 오는 21일 새벽 귀국하는 이준석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따로, 또 같이. 야당 본연에 충실하다면 독주를 막을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귀국하는 대로 장동혁 대표를 찾아 야권의 추가적인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향후 개혁신당과의 지선 연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여건인 셈이다.
반면 '당내 내홍'의 주요 당사자였던 한 전 대표의 경우 별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농성장을 방문할 경우 장 대표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정가 관계자는 "우리가 똘똘 뭉쳐도 올해 지방선거 승리 확률이 간당간당한 상황에서 서로 삿대질을 할 필요가 없다. 보수 대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장 대표가 특유의 희생 리더십을 보여줬고 단식을 계기로 자연스레 중도 확장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