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원이 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 측이 먼저 '1억원'을 요구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술의 진위를 파악하고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7일 뉴시스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지난 15일 경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강 의원에게 1억원이 건네질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 액수를 강선우 의원 쪽에서 먼저 정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이 1억원이 '공천 대가'인지 추궁하자 김 시의원은 "공천을 언급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은 앞서 제출한 자수서에도 이와 같은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또 "지난 2022년 카페에서 1억원을 강 의원에게 직접 줬고, 전 보좌관인 남모 씨도 함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 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 김 시의원과 함께 셋이 만났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당시 남 씨는 "잠시 자리를 비운 뒤 돌아오니 강 의원이 차량에 물건을 실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김 시의원의 진술은 돈을 건넬 당시 자리에 없었다는 남 씨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한편, 강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현금이 전달된 사실을 인지하고 놀랐다"며 "보좌관이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보고를 받고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돈을 받을 당시 현장에 없었으며 남씨에게 보고를 받기 전까지 1억원 수수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강 의원에 대해서도 오는 20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세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3자 대질신문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한편 경찰은 최근 확보한 통신영장을 바탕으로 당시 세 사람이 실제로 같은 장소에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 기록과 기지국 접속 정보를 분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