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밀고 바닥에 내리꽂아"…인도서 韓남성 보복운전·집단 폭행 피해

입력 2026-03-04 19: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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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인도 뭄바이에서 주재원으로 근무 중인 4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운전자들과 보복운전 시비 끝에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차량으로 피해자를 밀어 넘어뜨린 뒤 현장을 벗어났으며, 사건 발생 1년이 넘도록 재판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인도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40대 남성 A씨는 2024년 12월 31일 퇴근길에 차량을 운전하던 중 흰색 차량과 시비가 붙었다. 옆 차로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자 A씨가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불만을 표시했고, 이후 상대 차량이 차선을 넘나드는 등 보복 운전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차량은 A씨 차량 측면을 들이받은 뒤 앞을 가로막아 정차시켰다. 이어 차에서 내린 현지인 3명이 A씨 차량 보닛과 옆 유리를 치고 사이드미러를 뜯는 등 차량을 파손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교통경찰이 상황을 말리면서 과격한 행동은 일단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곧 차량에 올라타 현장을 떠나려 했다. A씨는 차량 번호를 촬영하기 위해 급히 차에서 내려 휴대전화로 번호판을 찍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차량이 A씨를 치며 A씨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번호판을 찍으려 할 때 차가 움직여서 제가 치여서 쓰러졌다"며 "차에 있던 사람이 내려 저를 들고 내동댕이 쳤고 저를 갓길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후 가해자들은 다시 차에서 내려 A씨를 집단 폭행하고 바닥에 내리꽂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있었지만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사건 이후 가해자들을 고소했지만 현지 수사기관은 단순 상해와 기물 파손 등 비교적 가벼운 혐의만 적용해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량으로 피해자를 치고 달아난 정황은 공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첫 재판조차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A씨는 가해자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올해 5월쯤 증인 신문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해자 중 한명이 상당한 재력가이고 나머지 2명이 보디가드라고 한다. 게다가 피해자인 제가 외국인이라 재판이 지연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