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도 주민들을 "2등 시민", "아류 시민"에 비유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졌다. 추 의원은 해당 표현이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11일 MBN 시사프로그램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당시 추 의원은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추 의원은 이어 경기도의 정체성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그런 2등 시민 의식, 경기도의 독자적인 정체성, 이런 문제들을 참 풀기가 어려웠다"며 "교통, 교육 여러 문제에 있어서 많은 교통비를 지불하지만 가장 교통지옥을 고스란히 겪어야 하는 경기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실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경기도는 그런 아류 시민에서 탈출하고 경기도만의 정체성, 문화·교육·교통 여러 면에서 주거·일자리 면에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그런 1등 경기도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경기지사를 노린다는 정치인이 자신을 지지해준 도민에게 '2등 시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자격 미달"이라며 "민주당에는 지역 비하 DNA라도 있나"라고 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남양주을)은 13일 페이스북에 "경기도는 이미 1등이다. 이제 그 가치를 제대로 대접받게 할 차례다. 경기도는 서울에서 밀려난 두 번째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서울의 그림자도, 대안도 아니다. 경기도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성장 가능성의 땅이며, 서울의 아류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삶과 노동, 꿈을 걸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며 그 자체로 이미 희망과 꿈이 있는 살아 숨 쉬는 공동체"라며 "경기도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의원실은 "경기도를 서울시보다 못하다고 보는 낡은 인식을 전환하고, 경기도의 잠재력과 위상을 바로 세워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일부 표현만을 발췌해 발언의 전체 맥락을 왜곡하는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